서울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내년 1월 1일 지정 해제…"상권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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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신촌 상권 쇠퇴 등의 원인으로 지목받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한다.

지난해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시범 해제됐을 당시 신촌 연세로. [사진=서대문구]

19일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관련 공고를 게재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금지됐던 택시, 승용차 등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으로 2014년 1월 신촌 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업 시행 후 약 10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소비 시장·교통 여건의 변화,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근 상권과 지역 환경에 영향을 미쳤고 상인, 거주민, 서대문구 등의 꾸준한 해제 요청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정책 결정에 앞서 약 2년에 걸쳐 현장 분석, 상권·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청취 등 검토를 진행해 왔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구간 위치도. [사진=서울시]

검토 결과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후 △부족한 교통 수요 분산 효과 △상권 매출 하락 연관성 등이 확인됨에 따라 해제를 결정했다. 다만, 시민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인 보행 친화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 추가 운영' 등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연세로 65개 업종 700여 개 가맹점의 2023년~2024년 동월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 기간 전체 매출액 6.3%·점포당 매출액 6.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이후 신촌역 2·3번 출구 앞, 연세로 교차로 양방향 진입부 보·차도 포장을 통해 시인성을 높이고 교차로 신호와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 시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앉음 석·볼라드·석재화분을 설치해 추가적인 보완도 추진한다.

교통상황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도 시행한다. 서대문구는 해제 초기인 약 6개월간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해 교통량·속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결과 차량 흐름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연세로 상행 방향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베이(버스정류장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승객 승하차를 위해 도로 외 별도로 조성된 공간)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문화 활동과 통학 지원 등을 위한 '차없는 거리'도 적극 시행한다.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매주 일요일 시행해 각종 문화 행사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홍제초교 인근 통학로는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평일 통학 시간 동안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는 2년에 걸친 다양한 검토 과정을 거쳐 고뇌 어린 결정 끝에 시행되는 만큼, 해제 이후에도 교통 현장과 지역 상황에 맞춘 면밀한 관리 대책뿐만 아니라 보행친화정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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