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尹 퍼주기 반복 말아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치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 핵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윤석열 정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정부는 해당 보도를 '추측성 보도'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오염수 문제는 논의 안 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의 보도 중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며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당당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해(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분명히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가 아니다"라며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서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보따리 안겨주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치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발(發) 경제위기 조짐과 관련해서는 "중국 경제 위기로 우리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지 또 언제까지 지속할지 걱정"이라며 "(우리)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에 경제성장률을 추월당할 거란 경고마저 들린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17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