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웹젠에 복귀한 김남주 창업자가 대표작 '뮤'의 바통을 이을 차기 지식재산(IP)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웹젠(대표 김태영)은 개발 자회사 '웹젠블루락'의 사명을 '웹젠레드스타'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6억원 규모 증자도 실시했다.
웹젠블루락은 뮤 지식재산(IP) 기반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M'를 개발하던 곳으로 올 초 갑작스럽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프로젝트 M은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2년 간 개발 중인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김남주 공동창업자가 개발 재개를 원하면서 웹젠레드스타는 프로젝트 M을 '프로젝트 G'라는 이름으로 바꿔 다시 제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자문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프로젝트 G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프로젝트G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신규 개발 자회사 웹젠스타에서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취임하며 웹젠에 13년 만에 복귀했다. 웹젠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웹젠 대표를 역임했다. 2001년 개발한 '뮤 온라인'이 한국과 중국, 대만 등에서 큰 흥행을 거두면서 웹젠은 이를 발판 삼아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웹젠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미래 IP 발굴과 신규 동력을 위해 현재 웹젠스타에서 자체 프로젝트를 위한 인력을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창업자의 복귀 이후 자회사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웹젠은 최근 개발 자회사 '웹젠레드앤'을 새로 설립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 '웹젠비트'에서 전환배치된 인력 다수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블랙엔진'도 기존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사명을 '웹젠메가스톤'으로 바꿨다.
자회사 개발 신작들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내년부터다. 웹젠노바는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W'를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웹젠큐브는 퍼즐 프로젝트를, 웹젠레드코어는 'R2M' 후속작을 제작하고 있다.
업계는 김 창업자의 행보가 빨라지는 것과 관련해 웹젠의 실적 부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부재로 2분기 실적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뮤모나크, 라그나돌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하반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