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회복에 '깜짝 실적' 구글·메타…네이버·카카오는 2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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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7%, 메타는 11% 매출 증가.. 광고 회복세에 어닝서프라이즈
네이버는 견고한 성장세...카카오는 신사업 투자 등에 영업익 하락 예상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구글과 메타가 광고 매출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분 실적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구글·메타, 광고 매출 회복 힘입어 2분기 호실적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46억 달러(약 95조원), 주당 순이익(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 1.44달러(약 1천840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월가 전망치(매출 728억 달러·주당 순이익 1.34달러)를 웃돌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구글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새로운 빙(bing)을 앞세워 검색 시장에 도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세에도 견고한 광고 매출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광고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581억4천만 달러(약 74조원)를 기록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던 1분기와 달리 올 2분기에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76억7천만 달러(약 9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이상 늘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20억 달러(약 40조원)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98달러(약 3천8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규정한 메타는 비용 절감 효과에 광고 매출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깜짝' 실적을 내놨다.

2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디지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15억 달러(약 40조원)를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은 메타 전체 매출의 95% 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대규모 매출 손실을 입었던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타겟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카오, 8월 첫째주 나란히 2분기 실적발표…영업익 전망 희비

광고 회복의 흐름을 탄 미국 빅테크와 달리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적 전망의 희비가 엇갈린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은 증가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신사업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는 8월3일, 네이버는 8월4일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4천306억원, 영업익은 3천684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8.8%, 영업익은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는 2분기 매출 2조709억원, 영업익 1천244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6% 늘지만 영업익은 2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직결되는 여행·예약 서비스의 성장 등 커머스 매출 성과가 광고 매출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여행·예약 서비스 성장 등으로 네이버 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44% 늘며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비교하면 카카오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디스플레이 광고(DA)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광고주는 광고 예산 집행을 줄이게 되고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는 이에 즉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탭 추가로 트래픽이 증가됐음에도 전반적인 광고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의 성장이 매크로 영향으로 인해 둔해진 지금, 하반기 실적은 게임과 뮤직,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매출이 상당 부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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