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크래프톤이 야심차게 준비한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오딕'을 결국 종료한다. 게다가 개발팀 분사를 추진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오딕 음성 AI 서비스를 오는 8월 16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오딕은 음성 TTS(Text To Speech)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듣는 오디오북 플랫폼으로 지난 연말 출시됐다.
하지만 오딕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기반이어서 수익을 내려면 일정 이상의 이용자가 확보돼야 하지만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해 이용률이 저조했던 요인이 컸다.
오딕을 개발한 조직은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 산하 '프로젝트 벨루가'실이다. 벨루가실은 음성 AI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100여 개의 AI 목소리를 활용해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툴인 '쿼티스'와 팟캐스트 서비스 '오디오픽',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정식 플랫폼 오딕을 선보였다.
오딕 서비스 종료와 함께 프로젝트 벨루가 분사도 추진되면서 크래프톤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고, 8월 서비스 종료 이후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개발팀의) 해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벨루가실 외에도 일부 개발 조직들을 분사해 자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KLT(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 스튜디오'를 비롯한 사내 조직을 자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조직을 자회사로 전환하면 폐업과 구조조정 절차가 쉬워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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