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음용)기준에 맞다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를) 마실 수 있다"는 발언을 겨냥해 "국민 공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뭘 몰라서 불안해하는 것이다, 그러니 내 말 믿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강변하는 모습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를 마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된 것이라면,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인 1만 베크렐(Bq)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음용기준이라는 조건 달긴 했지만 국민 불안에 공감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불안 안심시키고 해소하는 인식도 아니었다"며 "(우리 정부가)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매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면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정부질문은 국민 불안과 정부 인식 사이 거리가 얼마나 먼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회 (후쿠시마)검증특위를 조속히 열고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부처 차관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복원, 민생경제 회복, 국민통합, 미래과제를 국정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그 환경을 만드는 것은 (차관 교체가 아닌)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통합의 정신을 살려 성별, 세대별, 지역별 균형이 필요하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반대 여론도 가벼이 여기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중폭 규모의 부처 차관 교체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재 자녀 학폭 의혹 등을 근거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반대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