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고난도 전투에 JRPG 세계 넣은 '브라운더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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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PG식 2D 인카운터와 팩 시스템의 고전성…여전히 호불호 갈릴 전투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브라운더스트2 필드 모습
브라운더스트2 필드 모습

'팩 시스템'
'팩 시스템'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장수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의 공식 후속작 '브라운더스트2'가 6년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달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며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겜프스엔이 개발한 이 게임은 고전적인 잿빛의 2D 필드로 90년대 고전적 JRPG의 향수를 살리는 연출을 택했다. 컷신과 평면 위주였던 전작과 달리 밀도 높은 2D 그래픽 기반의 대륙에서 캐릭터들이 줄지어 돌아다니는 맛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여관 등에서 마주치는 몬스터들과도 우연하게 전투가 벌어지는 인카운터 상황이 JRPG식 묘미를 더한다.

싱글 패키지 게임 같은 클래식한 '게임팩' 시스템에서도 브라운더스트2만의 고전 감성을 살리려 한 점이 돋보였다. 퀘스트를 따라 각종 스토리팩, 캐릭터팩, 스페셜팩 등을 해금해 구매할 수 있고 그때마다 게임기에서 팩을 실행하는 연출이다.

필드에는 틀린 도형 찾기, 도어락 비밀번호 맞히기 등 퍼즐 요소까지 가미해 콘텐츠 면에서도 '준비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준다. 게임 전반으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작보다 훨씬 커졌다.

전작 브라운더스트의 경우 전투 시스템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개발진은 전투에 캐주얼성을 가미해 이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3X4 전투판에서 적의 위치를 밀어낼 수 있는 '넉백', 맞을 때마다 피해량이 올라가 뒤로 갈수록 피해량이 커지는 '체인 피해 시스템', 주변 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디버프 효과를 주는 '폭탄형 오브젝트' 등이 추가됐다.

브라운더스트2 전투 화면.
브라운더스트2 전투 화면.

그럼에도 브라운더스트2에서 역시 전투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이다. 물론 브라운더스트의 전투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겠으나, 전작에 익숙지 않은 초심자로서는 초기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튜토리얼 단계 그림이나 설명 등이 직관적이지 않아 룰 자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캐릭터들의 스킬 발동이나 공격 위치, 순서 등을 배치해 공격과 방어를 한 번에 고려하는 방식이 전반적으로 정교한 전략을 요구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밸런스에 대한 섬세한 조정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개발진은 향후 서비스 단계에서 PvP나 별도의 게임 모드 등을 바탕으로 한 팩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전작의 전략성과 JRPG 감성으로 무장한 브라운더스트2의 도전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지 관심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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