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넥슨이 백병전 장르로 '떼쟁' 액션의 매력에 도전한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손으로 잡는 병기를 활용해 16대 16 진영으로 나뉘어 맞붙는 대규모 PvP 근접 전투 게임이다. '마비노기' '야생의 땅 듀랑고' '화이트데이' 등을 제작한 넥슨의 간판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가 총괄했다.
넥슨이 최근 마련한 미디어 시연회는 중앙의 거점을 차지하는 팀이 이기는 '쟁탈전'과 상대보다 더 많은 거점을 점령해 점수를 먼저 채워 승리하는 '점령전'으로 진행됐다.
6종의 일반 병사(블레이드·스파이크·워해머·허시·가디언·스모크)와 4종의 영웅(마터·먹바람·레이븐·호에트)이 등장한다. 병사는 칼·창·망치·방패·향로 중 하나를 무기 삼으며 공격, 지원, 치유 등 캐릭터마다 역할을 부여받는다.
공적을 달성하면 영웅의 화신으로 일정 시간 변신해 전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영웅은 칼·마법·창 등을 쓸 수 있고 높은 위력을 발휘한다.
가까이서 맞붙는 만큼 비장함이 느껴진다. 배경음도 '싸워라 이겨라'와 같이 구호·합창으로 이뤄진 연출을 택했다. 구르고 찌르고 베고 때론 맨몸으로 부닥치는 전투는 원거리 전략 총싸움(슈팅게임)보다 높은 긴장감과 집중력을 요한다.
그래픽은 수평적으로 넓은 전장을 감상할 수 있고 이펙트가 매우 화려하며 시점 또한 완전히 자유롭다. 전투가 길어지면 다소 어지러울 수도 있겠다.
한 번에 수많은 적을 상대하는 만큼 체감 난도는 높은 편이다. 스킬 사용이 엇나가거나 조준에 실패할 경우 사방에서 날아오는 공격으로 순식간에 쓰러지기도 한다. 무한 부활이 가능하지만 떼싸움인 만큼 죄책감이 뒤따른다. 보이스챗으로 팀끼리 전투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얼타다 아군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한다.
낯설고 어렵지만 그만큼 '정공법' 타격으로 승리했을 때의 쾌감은 더욱 클 테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도 각 자리에서 극적인 순간에 수많은 탄성과 박수가 쏟아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넥슨은 입문자를 위해 곳곳에서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UI에서 맵과 적 구분을 직관적으로 배치했고 전투에서 컨트롤 버튼을 최소화했다. 또 각 병사와 영웅별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소 시스템을 세분화하고, AI봇과 실전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연습 전장 콘텐츠를 추가했다.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워헤이븐은 오는 6월 20~27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글로벌 게이머에게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게임인 만큼 꾸준한 이용자 유입이 필수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수많은 슈팅 게임들 사이 다소 마니아틱한 장르에 도전장을 던진 넥슨이 대중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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