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고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20승을 앞두고 계속 주저앉았다가 홈 팬 앞에서 승리를 거둔 셈.
승리 주역은 8회말 만루 홈런를 쏘아 올린 임지열(내야수)이다. 임지열의 한 방으로 키움은 3-5로 끌려가던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7회말 김준완 대신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8회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다시 선 임지열은 롯데 4번째 투수 윤명준이 던진 3구째 직구(140㎞)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그는 "공이 방망이에 맞았을 때 감은 좋았다. 최소한 타구가 펜스에는 맞을 거라고 봤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는 "구종이나 코스를 노린 것 아니었다"며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고 알고 있는데 직구를 받아쳤다. 운도 좀 따랐던 것 같다, 만루 찬스를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지열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비롯해 올 시즌 개막 후 끝내기 안타 등 '승부처'에서 유난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스타성'이 있나보다"라며 웃었다.
그는 또한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지만 이런 부분을 떠나 무엇보다 팀이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며 "이기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좋다. 최근 연패를 당하다보니 팀 동료들이 힘도 많이 빠진 모습이 보였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는데 오늘(28일)을 계기로 반전되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말 일정을 마친 키움은 오는 30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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