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카카오의 기업간거래(B2B)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검색 등 2개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로 전환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들 업무를 별도 조직으로 두고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IC는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회사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을 사내 CIC로 설립했다"면서 "다른 조직은 현재까지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검색은 박영광 AI검색서비스 실장이 각각 CIC 대표를 맡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속내다. 지난 2019년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영업손실 규모는 당시 48억원에서 지난해 1천406억원 규모로 늘었다.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근 백상엽 전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고,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부문장이던 이경진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민간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성에 적극 맞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커머스 사업을, 이달 초 포털 다음을 CIC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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