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자사 미디어그룹 KT스튜디오지니, ENA와 함께 18일 오전 10시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2023년 그룹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KT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기반 미디어·콘텐츠 사업 가속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의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 성과 발표 및 신규 셋톱박스 공개, KT스튜디오지니·ENA 신규 콘텐츠 라인업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 및 질의응답에는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ENA 대표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KT그룹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Q>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 3년차 효과를 내부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향후 콘텐츠 관련 투자 계획은.
A> (강국현 부문장)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콘텐츠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 목표보다도 조금 더 빨리 가고있다는 느낌이 있다. 지금은 목표로 한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 그 핵심이 콘텐츠고, 장르가 점차 확장되며 다양한 라인업도 준비됐다. 내년부터 자체 IP를 가진 (자사) KT 스토리위즈에서도 공모전을 통한 자체제작 콘텐츠까지 방송될 예정이어서 (규모가) 더 커질걸로 생각된다. 내년까지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공될 것이다.
Q> 인공지능(AI)를 통한 흥행예측 모델에 대한 고도화 및 정확성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나.
A> (강국현 부문장) 예측 모델은 계속 발전 중이다. 드라마 등에서 심의 단계, 첫번째 기획 단계부터 예측 모델을 활용 중이다. 이를 더 발전시켜 외부 제작사나 기획사들이 KT그룹의 예측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모델 버전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Q> KT 스튜디오지니가 설립 2년차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얻은 듯한데 이에 대한 자체 평가가 있나. 또 콘텐츠 투자비가 올해는 얼마나 더 늘어날까. 영업이익이나 매출 목표치가 있나.
A> (김철연 대표) 2년차 흑자 달성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초기 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기획한 바 있는데, 그때의 비즈니스모델(BM)이 그대로 구현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드린 KT 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이 잘 작동된 증거라 말씀드린다. 덧붙여서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르게 해외판매 매출 늘어나면서 계획보다 좋은 성장세 보이고 있다. 콘텐츠 투자비용은 말씀드린 대로 연평균 30편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 제작비가 굉장히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콘텐츠 투자비용은 예상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투자가 이뤄질 걸로 본다. (구체적인) 영업익이나 매출목표는 이자리서 말씀드리긴 어렵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
Q> 지난해 티빙·시즌 합병하며 CJ ENM과 지분투자도 받고 사업협력 예고한 게 있는데 진행 상황이나 구체화된 게 있나.
A> (김철연 대표) 티빙 시즌 합병과 관련해선, CJ ENM과의 지분투자 진행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1등 유료방송사업자 KT와 1등 콘텐츠 사업자 CJ가 협업하는 모델이 이뤄졌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본다. 협력위원회 통해서 계속 함께 긴밀히 논의 중이다. 글로벌 공동 제작 등을 함께 해 보자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가시적 결과 나오면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Q> 최근 유료방송 성장세가 공개됐는데, 계속 성장세가 깎이고 있다. 이 상황서 프리미엄 형태 셋톱박스를 출시했는데, 고가형으로 ARPU를 높이는 전략인 것인가.
A> (강국현 부문장) 질문처럼 현재 한국 유료방송 시장 어렵다. ITPV, 위성방송, 케이블방송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제가 판단하기엔 잘 견디고 있다는 생각이다. 전체 시장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 시장 규모가) 감소되진 않고 있다. 프리미엄 셋톱 박스 통해서 전체 가입자 성장세보다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질문하신 것처럼 1인당 매출액 올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유료방송 쪽의 어려움은 사업구조 때문이고, 국내에선 (해외 대비) OTT로 인한 코드커팅이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요소는 인구 통계학적인 것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영향이 있다.
Q>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일정 당시 넷플릭스로부터 대량 투자 유치를 약속받았다. 넷플릭스로부터 콘텐츠 투자입지를 추가로 받는 방향이 마련된 게 있나. 콘텐츠 중 몇%를 넷플릭스를 통해 요청할 것인지 정확한 비율이 있을까.
A> (김철연 대표) 넷플릭스와는 콘텐츠 바이 콘텐츠로 계약을 추진 중이다. 라인업의 일부 작품들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얼마를 구체적으로 투자받기로 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올해 콘텐츠 중 넷플릭스의 비중이 얼만지 역시 확정되지 않아서 말씀드릴 수 없다. 이 자리서 해외 판매 전략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글로벌 OTT에 완전히 의존하는 형태는 스튜디오로서 장기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생각중이다. 전체 판매할때 글로벌 OTT에 판매하는 비중을 50%로 보고 있다. 리저널(지역적) OTT, 즉 로컬 채널들에 판매하는 비중을 50% 정도로 방향성을 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앞에 설명드렸지만) 아마존, 비키 등과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다 밝히긴 어렵지만 각 지역 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과 계속해서 판매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장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추진 중이다.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에 많은 콘텐츠 선보였다. 소계의 성과도 있었지만 포스트 우영우가 안보인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이 있나. 또 KT스튜디오지니의 IPO 시점을 예상하고 있나.
A> (김철연 대표) 우영우의 인기가 계속해서 급상승해 대박을 낸 다음에 주변 지인들의 걱정이 많았다. 우영우 같은 경우 저희같은 신생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존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3년에 한 편 나올까 말까 한 작품이다. 신인작가 작품에, 여주 원톱 진행인데다 일정 부분은 장르물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포스트 우영우가 바로 나올 거라곤 기대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매 작품 포스트 우영우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시장과 경쟁력을 감안, 적정한 시기에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 몇년도라 특정하긴 어렵다.
Q> 지난해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에 대해서 (비중을) 빨리 늘려가겠다 했고, 신규 셋톱박스를 출시하겠다 밝히고 오늘 출시했다. 현재 상황이나 향후 전망이 있을까. 또 하마카돈과 HDR+ 등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눈에 띄는데, 탑재된 칩셋 및 협업 전망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강국현 부문장) 현재 추세면 연말엔 250만 대 정도의 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교체될 것 같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됐기 떄문에 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최대한 (셋톱박스 보급을) 확대하고있다. 삼성과의 협업은 TV뿐 아니라 남은 단말제조사가 삼성, 애플 둘뿐인 영향도 있어 긴밀하게 늘 협의하고 있다. TV쪽에서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양측에 탑재된 영상기술을 올인원 셋톱박스에 동시 구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제조사와의 협력은 긴밀히 했다. 또 현재 AP는 주로 핸드폰 쪽에 탑재되어 셋톱박스쪽은 크게 관련이 없다. 이쪽은 브로드컴 칩셋을 많이 쓰기 때문에, 현재 올인원 사운드바 셋톱박스에는 엑시노스 칩셋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콘텐츠 협력 방안은 아직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향후 (콘텐츠) 모델이 더 발전되면 협력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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