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록 달성 눈 앞에 뒀지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내야수/외야수)이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그는 이날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루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연달아 쳤다.
사이클링 히트까지는 홈런 하나만 남겨뒀다. 그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섰다.
KT 3번째 투수인 좌완 조현우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타구는 외야로 가지 않았고 내야 땅볼이 되면서 1루수 강백호 앞쪽으로 향했다. 강백호는 포구 후 1루 베이스를 밟아 고승민은 아웃됐다.
고승민에게는 이날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오지 않았다. 롯데는 KT에 5-0으로 이겼고 전날(12일)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고승민은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4회 나온 3루타는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그는 출루 후 후속타자 유강남의 희생 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왔다.
고승민은 경기를 마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을)노렸었다"며 "그런데 힘이 너무 들어가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래도 3안타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
그는 "최근에 타석에서 너무 안 맞고 있어서 힘을 빼고 공을 맞추려 했는데 좋은 결과(3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고승민은 개막 첫 한 달인 지난 4월 타율 2할6푼8리(71타수 19안타) 1홈런 8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그런데 5월 들어 12일 기준 단 2안타에 그쳤다. 롯데가 우천 등으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배트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승민 언급처럼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고승민이 올 시즌 가장 최근 3안타를 친 경기는 이날 기준 한 달 전인 4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4타수 3안타 3타점)였다. 당시엔 단타 3개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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