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 달 동안 (부상 선수 관련)브리핑만 한 것 같다." 웃고는 있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그렇다. KT는 올 시즌 개막 후 유독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는다.
야수도 그렇고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부상이 핑계가 될 순 없지만 줄부상이 이어지다보니 팀 성적도 좋지 않다. 9연패를 끊었지만 KT는 다시 6연패를 당했다.
이런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동시에 2연승으로 상승세인 롯데 자이언츠를 12일 만난다. 주말 홈 3연전 상대다.
그래도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이날 롯데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혁(외야수)은 회복 기간이 일주일 정도라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정대(외야수)는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수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손가락을, 배정대는 왼손등 골절 부상을 당했다. 마운드에서도 복귀를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주권이 그렇다. 이 감독은 "(주권은) 오늘(12일)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다"며 "직구 스피드가 140㎞까지 나왔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KT 퓨처스팀은 이날 서산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렀다. 또 다른 투수인 전용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전용주는 직구 144㎞에 슬라이더 구속도 130㎞ 정도 나왔다고 하더라"며 "투구 영상을 보니 괜찮았다. 내일(13일) 퓨처스 경기에서 하루 더 연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1군으로 콜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용주는 좌완으로 안산공고를 나와 2019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아직까지 1군 마운드 위로 올라간 적은 없다. 올 시즌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4.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선수 부상으로 고민이 많은 이 감독과 팀에게 그래도 반가운 소식은 있다. 베테랑 박병호가 이날 1군 엔트리에 다시 돌아왔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정상 컨디션과 견줘 80% 정도 된다고 해서 (1군으로)올렸다"며 "어제(11일) 경기를 치르다 보니 대타 자원이 없더라. 오늘 경기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가 5명이다. 박병호는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78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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