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제 욕심이고, 실수였죠." LG 트윈스 좌완 김윤식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앞서 가장 최근 선발 등판 경기를 기준으로 14일 만에 다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김윤식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72구를 던졌고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6회말 공격에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김윤식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초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선두 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허용하자 LG 벤치는 움직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바로 '필승조' 정우영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정우영은 임병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3루 주자 러셀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윤식에게도 자책점이 주어졌다. 키움 타선은 김윤식이 내려간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해당 이닝에서만 9점을 내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결국 LG는 키움에 1-11로 졌다. 염 감독은 그래도 김윤식의 투구에 만족했다. 이번 3연전 마지막 날인 11일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김윤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며 "2주를 쉬고 첫 선발 등판이라 100구까지는 무리라고 봤다. 80구 내외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6회를 마치고 바로 끊었어야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런데 (김윤식의)투구 수가 너무 적었다"면서 "내 욕심이었고 내 실수로 경기를 그르친 셈"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또한 "김윤식은 어제(10일) 투구만 놓고보면 이젠 안정권에 들어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직구 볼끝도 좋았고 제구도 잘 됐다"고 만족해했다.
김윤식은 로테이션상 다음 선발 등판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 위즈와 홈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다음 등판에서는 90구 정도로 갯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