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방에서 스윕패를 당할 위기를 잘 벗어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앞선 두 경기에서 삼성에 덜미를 잡힌 상황을 설욕했다. 또한 8승 8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다시 자리했다.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다. 그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후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였다.
이날 자신에게 마지막 이닝이 된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위기도 있었다.
5회초 1사 후 이해승에 2루타를 내줬고 이어 타석에 나온 구자욱은 실책으로 출루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를 2구째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며 이닝이 종료됐고 요키시와 키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후속타자 강민호에 안타를 허용,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요키시는 침착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 이재현과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루 주자 강민호가 도루를 해 2사 2, 3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이성규를 초구에 2루 땅볼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요키사가 잘 버티자 타선에서도 힘을 실었다. 7회말 에디슨 러셀의 적시타를 쳤고 8회말에는 선두타자 전병우가 승기를 잡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요키시에 이어 등판한 김동혁, 임창민, 문성현도 위기를 잘 넘어가며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린 요키시는 삼성전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며 "투심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구를 조합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커브가 생각한대로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삼성 타자들에게 투심을 44개, 커브는 28개를 각각 던졌다.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 타자들의 득점 지원 덕분에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갈수 있었다"며 "최대한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잡으려고 노력했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 덕에 위기 상황을 잘 넘긴것같다. 특히 김휘집(3루수)과 김태진(2루수) 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요키시가 김동헌(포수)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6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며 "위기 상황 마다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이닝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결승타 주인공이 된 김휘집도 언급했다. 김휘집은 1-1로 맞서고 있던 1회말 만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3타점 2루타를 쳤다.
홍 감독은 "김휘집의 3타점이 승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매 이닝 호수비도 나왔다. 특히 러셀과 전병우의 호수비 덕분에 경기 흐름을 뺏기지 않을 수 있었다. 또한 좋은 수비가 나온 뒤 러셀의 적시타, 전병우의 홈런으로 쐐기점을 만들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삼성과 주중 홈 3연전을 마친 키움은 21일부터 23일까지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21일 선발투수로는 아리엘 후리도(키움)와 김광현(SSG)가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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