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상당한 학술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도 이미 30편 이상이 글로벌 학회에서 채택됐다. 이같은 학술적 성과는 AI 기술력 확보로 이어져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4일부터 그리스 로도스 섬에서 열리는 국제 음향·음성·신호처리 학술대회(ICASSP) 2023에 참가해 AI 기술 관련 논문 10편을 발표한다. 화자가 2명 이상으로 복수일 때 음성을 개인별로 분할해 구분하는 화자분할 성능 개선 방법을 제안하는 내용의 논문 등이다.
올해로 48주년을 맞는 ICASSP는 국제전기전자협회 신호처리학회(IEEE Signal Processing Society)가 주최하는 음향·음성·신호처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회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에 가까운 논문 6천편 이상이 제출되며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CASSP에서도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논문 7편이 채택된 바 있는데 올해도 10편의 논문이 채택돼 학술적으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AI 기술 연구를 담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논문들은 세계 저명 학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 글로벌 AI 학회에서 채택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AI 논문은 22편이다. 이번 ICASSP 논문 10편까지 합치면 올해 이미 30편 이상이 채택된 것이다.
앞서 지난 한해 네이버 AI 기술 조직 클로바·파파고가 글로벌 탑티어(최상위) AI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은 100편으로 집계됐다. 클로바·파파고 등 조직은 올 초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통합 출범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룬 기술 발전을 서비스 곳곳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3대 자연어처리 학회인 '자연어 처리 방법론 학회(EMNLP) 2022'에서 발표한 기술을 독거 어르신을 위한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논문 채택과 관련해 "클로바노트·더빙 등 많은 이용자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만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음성 AI 기술이 학술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의 AI 연구개발(R&D) 주요 특징은 서비스 조직과 연구 조직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구 논문의 상당수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이 됐거나 앞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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