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전 분기 대비 36% 감소한 4조9천억원, 영업적자 3조7천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서버·모바일 주요 고객사들의 보유 메모리 재고 레벨은 정상 수준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당초 예상보다 재고 축소 기조가 분기 내내 강하게 유지됐다"며 "전분기 대비 수요는 더욱 부진했다. 디램과 낸드 출하량 모두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점진적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요는 1분기의 낮은 기저효과와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양산 출하 효과로 우상향이 유력하며 공급 측면에서는 가동률 조정과 자기자본투자(Capex) 축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적자 규모는 2분기에 3조6천억원, 3분기에 2조9천억원, 4분기에 1조5천억원으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재고 감소가 될 것이다. 재고레벨의 하락 추세 전환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는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재고 레벨이 증가하겠으나, 1분기말 정점을 확인한 이후 2분기부터는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강력한 공급 축소 효과를 기반으로 재고레벨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최악의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며 "이제는 2분기부터 나타날 수요의 회복·공급의 축소, 재고의 감소 전환, 가격 하락세 안정화, 구매 심리 자극, 수요의 추가 개선이라는 개선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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