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바닥이 깊다며 올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5조3천억원, 영업손실은 3조9천억원을 예상하며 컨센서스보다 큰 폭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업황과 실적은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그 바닥의 깊이가 예상보다 더 깊어지고 있어 올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요 부진과 재고 부담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DRAM과 NAND 모두 마이너스 빗그로스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1, 2위 업체들의 비트 출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메모리 현물가격이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재고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단기 고통이 따르더라도 재고 부담을 낮춰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줄은 27조2천억원, 영업손실은 10조7천억원, 당기순손실은 9조2천억원을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비교적 오랜 경험으로 봤을 때, 메모리 빅3가 모두 적자에 빠지는 지금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다"며 "결국 지금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들의 감산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재고 부담이 완화될 기대를 버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