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화력대결에서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 둘째 날 맞대결에서 8-4로 이겨 전날(13일) 당한 패배(3-5 패)를 되갚았다. 롯데는 이날 '이적생'들이 제 몫을 했다.
롯데는 1회말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잭 렉스가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렉스는 후속타자 한동희 타석에서 폭투 2개로 3루까지갔고 이어 김동주의 보크로 홈을 밟았다.
1-0 리드를 잡은 롯데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노진혁이 김동주가 던진 2구째 직구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4-0으로 치고 나간 롯데는 4회말 다시 대포로 달아났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안권수 대신 대타로 나온 유강남이 바뀐 투수 장원준이 던진 5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0-8로 끌려가던 두산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5회초 1사 2, 3루에서 대타 허경민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강진성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고 대타 김인태가 롯데 두 번째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려 3-8로 따라붙었다.
7회초에는 양찬열이 롯데 세 번째 투수 정성종에게 솔로 홈런을 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8회초 2안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 추격을 잘 뿌리치며 경기를 마쳤다. 구승민은 9회초 수비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롯데에서 이날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45구를 던졌고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새로운 소속팀에서 공식전 데뷔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
그는 또 다른 이적생인 이정훈과 배터리를 이뤘다. 이정훈은 타석에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했고 이정훈은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1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SSG 랜더스와 2연전을, 두산은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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