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금주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의 일본 순방이)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것인지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 현안 등 (한일간) 바로잡을 게 산적해 있다"며 특히 안보협력 문제를 두고 "일본에 군사 협력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강제동원 배상안(제3자 변제안)과 관련해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했다. 일본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이 없었다고 단언하고, 일본과 무관하다고 도발한다"며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저자세로 나서고 있는데,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이냐.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 오부치 선언이 아닌 돈 몇 푼에 과거사 팔아넘긴 김종필-오히라 야합(1968 한일협정)에 가깝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지표들마다 역대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까지 우리 경제 어디를 봐도 위기 아닌 곳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해결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부족한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제2의 IMF가 걱정된다. 정권의 명운을 야당탄압이 아닌 민생위기 극복에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도 함께한다. 한국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게이단렌(經團聯) 등 양국 재계단체는 윤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양국 청년 지원을 위한 '미래청년기금(가칭)' 조성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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