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KBO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2월 27일 계약까지를 기준으로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리그 10개 구단 소속 선수 506명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지난 시즌(2022년) 1억5259만원보다 약 4% 줄어든 금액이다.
전년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연봉 상승률을 기록한 팀은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1억3571만원으로 전 시즌(9천52만원) 대비 4519만원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채은성(외야수, 내야수) 이태양(투수) 오선진(내야수) 등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 자이언츠도 전 시즌 평균 연봉 1억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오른 1억4138만원으로 인상률 24.6%로 한화에 이어 인상률 부문 2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에 대한 평균 연봉 인상률도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평균 연봉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가 1억7559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최고를 기록했다. SS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문 1위를 지켰다.
SSG는 지난 시즌 2억7천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연봉 1억6341만원으로 SSG를 이어 2위에 올랐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957만원이다.
오프시즌 동안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그는 전년 2억8천만원에서 15억2천만원 오른 18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SSG, 1233.3%)과 구자욱(삼성, 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 주인공이 됐다.
입단 7년 차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 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김하성(2020년, 5억5천만원,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 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달성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박세웅(롯데)이다. 박세웅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어 올해 투수 부문 포함 역대 10년 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타자 부문 최고 연봉자는 구자욱으로 올 시즌 20억원을 받는다.
2023 KBO리그 구단 중 소속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27.1세)다.
KBO리그 전체 등록 선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82.9㎝에서 182.5㎝으로 감소했다. 체중은 87.4㎏에서 87.5㎏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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