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생활가전부터 주차솔루션까지…LG전자 혁신 씨앗 된 '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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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운·플러스팟·브리즈 등 혁신 제품·솔루션 개발…첫 스핀오프도 추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다양한 신가전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18년 CIC 조직 운영을 시작, 10여 개의 CIC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곳이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인 상태다.

CIC는 LG전자를 비롯한 LG 계열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직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만들어졌다. 회사 내 별도 기업체로 설립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고객경험', '도전 정신'과도 맞닿아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20년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사진=LG전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사진=LG전자]

LG전자의 경우 플랫폼사업센터 산하에 CIC가 운영되고 있다. 자율성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개발된 혁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1호 CIC는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선보인 '스프라우트컴퍼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10월 '틔운'에 이어 이듬해 3월 크기를 줄인 '틔운 미니'를 출시한 바 있다. '틔운 미니'의 경우 사전판매 6일 만에 1천 대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CIC 커런트닷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런트닷은 지난해 10월 퍼스널 모빌리티(PM)를 충전스테이션에 주차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러스팟'을 출시한 뒤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PM스테이션 설치를 확대해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용 무선충전 스테이션 및 서비스'와 관련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바 있다. 사업 시작 3개월여 만에 PM스테이션 설치 개소는 5배 가까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울산시와 손잡고 PM 스테이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 솔루션'플러스팟' [사진=LG전자]
LG전자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 솔루션'플러스팟' [사진=LG전자]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CIC 슬립웨이브 컴퍼니가 개발한 '브리즈'를 선보였다. '브리즈'는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역시 LG전자 CIC 마이비어랩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처음 홈브루를 출시한 데 이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소상공인 홍보 콘텐츠 제작 서비스 '머스타드'를 출시한 엑스플라이어의 경우 상반기 내 스핀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분사가 이뤄질 경우 LG전자 CIC 스핀오프 첫 사례가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CIC를 통한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엑스플라이어의 경우 스핀오프를 위해 운영 방식 등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되다 보면 간섭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다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들이 있는 만큼 새로운 제품들이 지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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