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무역적자…반도체 수출 반토막[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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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감소 원인이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 2월 수출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2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42.5% 줄어든 5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 40.9%, 석유화학 18.3%, 철강 9.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석유제품‧일반기계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동차 47.1%, 석유제품 12%, 일반기계 13% 각각 늘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경우 수요약화, 재고 누적 등으로 D램 등 주요제품 가격 하락세로 인해 수출 감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2분기 3.37 달러에서 3분기 2.86, 4분기 2.21 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1~2월엔 1.81 달러까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이 크게 증가한 미국·EU(유럽연합)·중동 수출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중동 20.2%, 미국 16.2%, EU 13.2%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국(24.2%↓)은 반도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지속됐다.

지난달 수출(501억 달러)은 지난 1월(463억 달러) 대비 약 40억 달러 증가하면서 월 수출규모 5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수출이 2021년 2월 대비 21.1%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고실적(54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수입은 이번에도 에너지 수입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전년 대비 19.7% 늘어난 153억 달러로 큰 규모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올해 2월 수입(554억 달러)은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과 에너지 제외 수입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과 에너지 제외 수입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 1월(589억6천만 달러)대비 수입액은 35억 달러 가량 줄었으며, 이는 대부분 에너지를 제외한 부분(31억 달러)에서 발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제외 수입은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로 지난달 에너지 외 수입액은 2021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겨울철 수요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는 등 총력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방산 등 12개 분야 신수출동력을 확충하며 범부처 협업을 통한 수출 드라이브 대책을 중심으로 다각적 수출지원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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