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이 다음달부터 사내 코로나 방역 지침을 사실상 해제키로 했다. 이번 움직임으로 다른 기업들도 지침을 점차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에 3월 1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에서 자율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정부의 코로나 방역기준 변경에 따라 개인 좌석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것으로 지침을 완화했으나 다음달부터는 아예 이를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규모 행사와 회의, 교육, 간담회 등을 자제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제한이 없어진다. 국내외 출장 시 백신 접종도 필수에서 자율로 맡기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대규모 실내 행사나 교육, 회의 시나 병원, 약국, 버스 내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으로 일부 삼성 전자 계열사들도 사내 코로나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에서 자율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사내에 곧 공지할 예정이다. 다른 지침 역시 삼성전자와 동일하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사무직에 한해 사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긴다. 고객과 대면하는 직원들은 안전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정부 지침과 동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재공지했다. 정부 지침이 실내 착용 권고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지만, 사실상 자율과 같은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 외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사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국내외 출장을 전면 허용하고 교육·행사·회의·보고 등의 경우에도 비대면 권고에서 대면 허용으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회의실, 사내 체육시설, 샤워실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구성원 자율에 맡기고 코로나 기간 중단됐던 구성원 가족·지인 초청 행사도 재개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사내 마스크 착용 수칙을 종전 필수에서 권고로 완화했다. LG그룹 계열사 중 자율로 변경된 사례는 아직 없다.
반면 포스코, HD현대 등 일부 기업은 여전히 다수 임직원이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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