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이수만 지분 인수 완료…SM 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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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시너지 효과 창출할 것"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하이브가 22일 공식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엔터 주식 352만3천420주(지분 14.8%)를 4천228억1천40만원에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하이브가 22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해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하이브]
하이브가 22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해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당초 오는 6일 이 전 총괄의 주식을 취득 예정이었으나, 이를 예정보다 일찍 앞당겼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9일 SM엔터 최대주주 이 전 총괄이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보통주 352만3천420주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금액은 자기자본의 14.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 목적에 대해 하이브는 "케이팝(K-POP)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분 확보로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됏다.

이 전 총괄의 남은 에스엠 지분 3.65%(86만8천948주)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하이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 이후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엔터와 이 전 총괄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며 "SM엔터는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SM엔터의 최대 주주 자리에 서면서 ▲양사의 기업 철학이 이끌어낼 시너지와 혁신,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 ▲세계 음악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제시했다.

박 CEO는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K-POP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더 많은 세계의 팬들을 만나야 하고 만들어 나갈 콘텐츠와 즐거운 경험은 무한하다"며 "현재의 K-POP을 만들어낸 다양한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SM엔터가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보자"고 열의를 드러냈다.

더불어 박 CEO는 "최근 회사를 둘러싼 구설들로 SM엔터의 팬, 아티스트, 구성원·주주 여러분들이 불안과 우려를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된다"며 "하이브는 'SM 3.0' 성장 전략이 제시하는 방향성·SM엔터의 구성원과 아티스트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온 가치와 비전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SM엔터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는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하이브가 매니지먼트 컴퍼니로서 당사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아끼듯이 SM 아티스트 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며 "사업 방향에 영향을 주는 단기적 의사결정이나 일부 경영진의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혼란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부터 하이브는 SM엔터와 함께 성공한다는 믿음 하에 팬, 아티스트, 구성원·주주 여러분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며 K-POP 산업의 가치와 영향력을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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