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올해 첫 내놓은 PC 온라인 게임 '나이트워커'가 조용히 순항하며 PC방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번 실패했던 IP를 되살려 흥행을 일군 사례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이 지난달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워커가 지난 11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순위 14위까지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PC방 집계 사이트인 더 로그 기준으로도 14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10년 넘게 장수한 쟁쟁한 인기작들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나이트워커는 에이스톰(대표 김윤종)에서 선보였던 '최강의군단' IP를 확장해 만든 후속 액션 RPG다. 원작의 주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동시에 나이트워커만의 확장된 세계관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2017년 3월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며 국내에서 퇴장한 최강의군단이 나이트워커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개발진은 최강의 군단에서 지적받은 여러 요소를 개선했다. 전작에서 호평받은 요소는 부각하고 단점을 개편했다. 특히 최강의군단이 '쉽고 단순하게' 즐기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이트워커는 '깊이 있고 다양한' 게임성에 무게를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던전과 각 모드들의 콘텐츠 완성도와 다양성 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가령 최강의군단에서의 보스는 능력치를 제외하면 일반 몬스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나이트워커에서는 보스별 특징과 개성, 패턴 등을 뚜렷하게 설계했다. 게임 내 경제 요소 역시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 설계에 여러 변화를 줬다.
원작에서 호평받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외형을 개선했다. 'B', '갈가마귀', '마리', '맥', '오드리', '아라' 등 기존 캐릭터에 '고통 속의 검사', '그림자 능력자', '쌀집아가씨', '고독한 해결사', 머신건', '바다공주' 등의 콘셉트를 부여했으며 각 캐릭터의 스토리가 게임 내 세계관과 어우러져 서사를 이끌어 가도록 했다.
넥슨 관계자는 "PC 플랫폼 게임으로 액션 MORPG의 특징을 잘 살려 호쾌한 조작감과 타격감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며 "무엇보다 각 캐릭터마다 갖는 독특한 콘셉트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배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지속해서 이용자와 소통하며 게임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스톰의 박주형 나이트워커 디렉터는 최근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첫 번째 개발자의 편지가 등록된 후 많은 분들께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응원의 말씀과 개선 필요한 사항들을 전해 주셨다"며 "다양한 채널로 나이트워커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의견들을 주신 덕분에 수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워커님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며 안정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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