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RPG 장르가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간만에 스포츠 소재 신작이 출시됐다. 다야몬즈가 출시한 '하이큐!! 터치 더 드림(이하 하이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이큐는 동명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고교 배구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한 노력과 도전을 게임에 담았다. 원작은 나름 팬층이 두텁다고 하는데 실제 접하지는 못해서 스토리보다는 게임성을 중점으로 살폈다. 개인적으로 배구 게임은 90년대 즐겼던 '감자 배구'가 최고의 재미였는데 하이큐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직접 플레이해본 하이큐는 깔끔한 카툰 랜더링으로 연출한 SD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원작이 애니메이션인 만큼 최대한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였다. 전반적으로 유머스럽고 경쾌한 분위기가 감돈다. 원작을 본 게이머라면 반가움을 느낄듯하다.
하이큐가 연출한 배구 경기는 이지선다, 내지는 삼지선다의 방식이었다. 감자배구가 게이머의 피지컬이 필요한 아케이드 게임이라면 하이큐는 게이머의 선택을 요구한다. 가령 상대가 스파이크 등으로 공격해오면 잠시 슬로우 모션이 걸리는데, 이때 블로킹의 종류를 택할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면 적의 공격을 막고 점수를 득점하고 반대의 경우 잃게 된다.
이처럼 하이큐에서는 서브,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블로킹 등 배구 경기 내에서 쓸수 있는 기술에 선택지가 들어간다. 이들 선택지는 구성한 멤버별로 다르며 개중에는 특수 기술도 구사할 수 있어 보는 맛이 있는 편이었다. 스킬을 통한 배구 경기의 긴장감을 연출한 셈이다. 극단적으로는 아무 조작을 하지 않아도 경기 자체는 진행이 됐는데 초반부는 대체로 승리했다. 하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이 좋은 캐릭터를 습득하고 육성하는 요소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 캐릭터별로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장착시켜 스탯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배구 경기에서 쓸 수 있는 스킬 레벨을 높이는게 중요한데 상위 캐릭터일수록 일반 캐릭터에게는 볼 수 없는 특수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편이어서 아무래도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려면 이러한 상위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는 게 유리한 구조다.
이렇듯 하이큐는 피지컬보다는 좋은 덱과 순간의 센스가 요구되는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감자 배구와 같은 바쁜 손맛은 없지만 보는 재미와 더불어 스토리의 묘미가 있었다. RPG 장르에서는 접하기 힘든 재미도 확실히 있었다. 원작을 봤거나 배구를 선호하는 엄지족이라면 하이큐를 다운로드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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