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5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를 면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3조4천673억원, 영업이익 3조5천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2.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천575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7% 줄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5조7천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99.5%나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적자가 지속됐다. HE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은 4조4천917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천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HE사업본부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89억원, 3분기에는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적자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HE사업본부는 수요 부진 속 원자재 등 원가 부담이 수익성 악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수요 감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의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하며 사업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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