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당원들에게 전날(18일) 검찰 출석을 결정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막장 줄소환에도 이 대표는 또 자진 출석 입장을 밝혔다"며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는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이겨낼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이 대표는 서울 망원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지 6일 만에 '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자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의 현직 당대표가 아니었다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무도하게 나왔겠느냐"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야당 대표를 이렇게 망신 주고 모욕한 전례는 없다.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 제거"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적 제거는 여당이라고 피해가지 않는다"며 나경원 전 의원 사태까지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모두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야당 탄압, 당권 장악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UAE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말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고 있다"며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을 기고 있다"고 공격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는 대통령의 UAE 발언과 관련해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국군 아크부대를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장병 격려 차원의 말씀으로 한국-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이란 당국은 "심각하게 보고 있다(나세르 카나디 외교부 대변인)"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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