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강철 감독(KT 위즈)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야구대표팀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대회를 앞두고 첫 발걸음을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했다.
야구대표팀 오리엔테이션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대표팀 엔트리 발표때와 마찬가지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대표팀은 신구조화가 잘됐다고 보고 있다.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박혔다.
이 감독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에게 많은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WBC에서는 선수들 각자에 역할을 줄 계획인데 그 부분을 잘 수행하자고 했다"며 "무엇보다 대표팀 합류까지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와 경기를 잘 치르자고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는 대표팀 주장도 선임됐다. 주인공은 김현수(LG 트윈스, 외야수)다.
이 감독은 "(주장 자리는)선수들끼리 상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김현수는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성격도 서글 서글하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자리에는 선수단을 대표해 양의지(두산 베어스, 포수)고우석(LG, 투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가 참석했다.
양의지는 "최근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이 내게는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각오로 좋은 성적을 꼭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양의지는)기본적으로 투수 리드가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타석에서는 최대한 편한 자리에서 치게 하겠다"며 "주전 포수는 당연히 (양)의지가 맡아야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양의지는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몸이 잘 안돼있었다"면서 "그래서 아번만큼은 정말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우석도 당찬 각오를 전했다. 그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준비를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꼭 내겠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마무리 임무를 맡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떼문에 부담 보다는 설레이는 마음이 더 크다"며 "지난 시즌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WBC에서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김하성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짧지만 굳은 각오를 밝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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