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방통행' 국정과 '야당말살'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최우선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들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권 모두의 힘을 모아 민생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정부는) 야당말살 책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과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도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야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취임 직후에도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한 바 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는 "약자와 서민을 보호하고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정부에 ▲무주택 전월세 임차인을 위한 보증금 이자 지원 ▲공공 주택매입 확대 등을 담은 '긴급 민생계획'을 제안하고 경제 관료를 포함한 내각 쇄신을 요구했다.
또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당 차원에서) 준비하겠다"며 기본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당내 '기본사회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등을 제안하면서 "올해 3월을 목표로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헌법개정특위 구성과 함께 '내년 총선 시 개헌안 동시 투표 실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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