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천122조 7천억원으로 전년(1243조 7000억원) 대비 9.7%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의미하며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단기사채가 809조 3천억원 발행돼 전년(1천20조 8천억원) 대비 20.7% 줄었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는 313조 4천억원 가까이 발행돼 전년(222조 9천억원) 대비 40.6% 늘었다.
종류별로 유동화 단기사채 중 AB단기사채가 135조 6천억원 발행돼 전년(99조 8천억원) 대비 35.9% 증가했다. PF AB단기사채는 177조 8천억원 발행돼 전년(123조 1천억원) 대비 44.4% 늘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의 발행금액은 1천114조 7천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규모는 전년(1천238조 7천억원) 대비 10.0% 축소됐다. 기간별로 초단기물(7일물 이하)은 476조 4천억원이 발행돼 총 발행금액의 42.4%, 8~92일물은 638.3조원 발행돼 56.9%를 차지했다. 93~365일물은 8.0조원 발행돼 총 발행금액의 0.7%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의 발행금액은 1천37조 7천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2.4%를 차지했다. 규모는 전년(1천172조 3천억원) 대비 11.5% 줄었다. A2이하 등급의 발행금액은 85.0조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7.6%를 차지했으며 전년(71조 4천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또한 업종별로 발행 구모 1위는 증권회사(438조 1천억원)였고, 유동화회사(313조 4천억원), 일반기업·공기업(187조 6천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183조 6천억원)가 뒤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상반기에 300조 가량, 하반기에는 130조원 가량으로 상반기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증권회사가 단기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하반기 발행 규모를 대폭 줄였다”며 “전체 발행 물량이 전년대비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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