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새해 취임 2년차를 맞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자산 규모를 50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구 회장은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그는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는 ▲CFE 발전 사업(풍력·태양광·ESS) ▲수소 가치사슬 사업(인프라·저장·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발전소·전력수요관리·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 6개를 꼽았다.
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가장 큰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차 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전구체·리사이클링)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충전·배터리·통합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고객에게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경영 전략으로는 '양손잡이 경영'과 '애자일 경영'을 들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키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며 "애자일한 업무 방식으로 전략과 실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피벗 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또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으로 'LS 퓨처리스트(미래 선도자)'를 제시하며 "LS 퓨처리스트는 LS의 CFE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LS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LS 퓨처리스트를 위한 플랫폼이 돼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되겠다"며 "이 플랫폼을 발판으로 CFE시대를 여는 비전 2030의 1일차를 힘차게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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