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21일 참사가 발생했던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을 찾아 첫 현장 조사를 시행했다.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18인의 여야 위원을 붙잡고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찾은 후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특위를 향해 '국정조사 진상규명'을 외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장을 찾은 우상호 위원장은 "국정조사를 통해서 왜 이런 일을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그 책임을 명확히 따지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들은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관계자들에게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받은 뒤 이태원 파출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경찰을 보지 못했다", "정부에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파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자 크게 항의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안창욱 파출소장을 비롯한 파출소 소속 경찰에게 참사 전후 보고상황, 미흡한 초동조치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우 위원장은 질의가 끝난 후 파출소 앞에서 기다리던 유족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알고 싶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유족은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다 알고 있다. 자식 잃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여야 위원들을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특위는 이날 참사 현장, 이태원 파출소와 함께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 이종철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故 이지한 군 부친)는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의 현장조사 참관 허용과 특위 활동시한 연장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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