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대리' 기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장애 추가 지원안을 마련했다. 유료 서비스 외에 무료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보상 목소리가 있었던 데다 대리 쪽에서도 업계와의 '상생'이 화두인 만큼 이에 주력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 T 대리' 기사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 접수 센터를 통해 접수된 기사 의견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 감사 포인트 및 교통지원금 지급안을 준비했다"고 알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연 1회 지급할 예정인 복지 포인트를 포함해 감사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최종 협의했다. 이에 따라 화재 날짜인 지난 10월 15일 전후로 15주 동안 '카카오 T 대리' 토요일 운행 기록이 있는 기사에 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토요일 운행 완료가 13일 이상인 경우 A그룹, 8~12일인 경우 B그룹으로 나눠 각각 5만원, 2만5천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1월 중 대상 기사에게 개별 안내하고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 지원금 지급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연이은 한파와 이동 수요가 많은 연말 대리 운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추가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5일 장애 시간 당시 '카카오 T 대리' 기사 전용 앱에 가입한 기사 중 지난 12월 8~9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기사 전용 앱에서 운행을 완료한 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매일 5천원씩, 최대 1만원을 지급한단 계획이다. 이는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월 말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최종 타결하며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대리 기사에 대한 지원 방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양측은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상자, 시행 시기, 구체적 지원 규모 등 세부사항을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최근 발표한 추가 대책은 이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 등 일반 이용자와 공급자를 잇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복구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당일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단 호소들이 잇따랐다. 연장선상에서 무료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도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모바일 대리 쪽에서도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공급자인 기사가 중요한 만큼 지원안을 통해 업계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나선 모습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추가 지원안 외에도 서비스 장애 직후 장애 기간 중 대리 서비스 이용이 예정됐던 기사에 대한 개별 보상, 유료 멤버십 프로 서비스 이용 대리 기사에 대한 보상, 기사 보상제 등급 관련 보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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