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NTT도코모, ICT 동맹 강화…메타버스·통신·미디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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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업무협약식 진행…양사 "통신사간 기술협력으로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1위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 18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사업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는 SK 그룹의 콘텐츠웨이브, SK하이닉스 등도 함께 참여해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협약식은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이뤄졌다. SK텔레콤 측에서는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하민용 최고사업개발담당(CDO), 최우성 SKTJ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이 참석했다. NTT도코모에서는 이이 모토유키 사장, 다니 나오키 최고기술책임자(CTO), 다카오카 히로마사 스마트 라이프 컴퍼니 상무이사, 오카가와 다카토시 R&D전략부장 등이 자리했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각 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기술·서비스 영역에서 상호 협력한다. SK텔레콤과 NTT 도코모는 각각 지난해 7월과 3월부터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 운영 중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각 국에서 인기있는 게임·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를 공동 확보하고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확장현실(XR)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의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양사의 서비스·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뒀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동맹을 강화한다. 5G뿐 아니라 5G 에볼루션·6G 주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한다.

특히 6G에서 본격화될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과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한다. 이동통신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혁신하고 전송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

양사는 또 통신 네트워크 진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REEN ICT' 영역에서도 협의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고효율 통신장비 도입과 운용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한편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도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 활로 개척에 나선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드라마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한·일 양국에 공동 제공하는 등 양사 OTT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웨이브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NTT도코모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MOU는 통신사간 ICT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최첨단의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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