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데뷔한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WBC 참가 의사를 밝혔다.
그는 "WBC 참가에 대해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에게 출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5년 만에 일본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오타니는의 WBC 출전이 확정될 경우 그는 처음으로 나서게 된다.
지난 2017년 4회 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오타니는 당시 오른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WBC 본선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일본 대표팀 승선이 확정될 경우 한국 야구대표팀에게는 걱정거리가 생기는 셈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잘 던졌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전에서는 오타니 공략에 애를 먹었다. 오타니는 당시 B조 개막전 한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한국과 다시 만난 준결승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국은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선이 터지며 4-3으로 일본에 이겨 결승으로 향했지만 오타니는 버거웠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2023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B조는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돔에서 3월 9일부터 13일까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월 10일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WBC에서 14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WBC에서는 연달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로 15승 9패를, 타자로는 34홈런 95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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