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내년(2023)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부터 일본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 일간지 '스포츠닛폰'과 국내 통신사 '뉴스1'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가)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선수단 합류 시점은 1라운드 이전이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WBC 참가 의지가 강하다. 나 또한 대회 출전을 지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오타니는 아직 WBC에서 뛴 적은 없다. 그러나 오타니의 대표팀 합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건 아니다. 발레로도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1라운드 이전 대표팀에 온다면 한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WBC는 지난 2006년 첫 대회가 열렸다. 2009년 2회 대회 후부터 4년 주기로 열렸다. 2021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영향으로 취소됐고 2023년으로 연기됐다.
오타니는 일단 내년 2월 미야지키에서 열리는 일본야구대표팀 소집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소속팀 에인절스 스프링캠프가 우선이다.
발레로는 "오타니가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의무조항이 계약서에 있다"고 얘기했다. 스포츠닛폰은 "에인절스는 2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며 "2017 WBC에 참가한 아오키 노리치카(현 야쿠르트 스왈로스, 2017년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소속팀 시범경기를 몇 경기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2023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예선 통과 한 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해당 조별리그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풀리그를 치러 상위 2팀이 2라운드에 진출해 A조 1, 2위팀과 만난다.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3월 10일이다.
오타니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프리미어12에서 개막전과 준결승전에서 한국대표팀과 만났다. 당시 한국 타선은 오타니 공략에 애를 먹었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뛰지 않고 투수로 두 차례 한국과 경기에 등판해 12.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사구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