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에쓰오일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7조원 규모의 울산공장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신규 시설은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현재 12%인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생산 비중은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17일 공시를 통해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회사 대주주인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공식 발표한 셈이다. 투자규모는 6조9천880억4천200만원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다. 빈살만 왕세자는 16일 밤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해 17일 재계 주요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공시를 통해 저부가가치의 원료인 나프타·부생가스·잔사유 등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석유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석유화학 비중을 25%까지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나프타 등을 활용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초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이사회에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빈살만 왕세자는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정책 발표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차세대 제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석유화학 사업 확대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기도 하다. 에쓰오일이 진행하는 샤힌 프로젝트 역시 정유 중심의 사업 구조를 석유화학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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