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동원 회장의 '뉴 농심' 비전에 차질이 빚어졌다. 신사업 확대를 내걸고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무산되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 입찰에서 적격 예비인수후보 중 한 곳으로 포함돼 인수합병을 추진해왔지만 매각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무산됐다. 천호엔케어에서 원하는 금액과 차이를 보이며 협상 종료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천호엔케어를 인수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다. 농심은 현재 라면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데, 라면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 전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은 24년 만에 국내 라면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4% 감소했다.
이번 천호엔케어 인수는 무산됐지만 농심은 향후 건기식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020년 3월 건기식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했으며 건기식 매출을 500억원 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농심의 다른 건기식 기업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도 열려있다.
농심 관계자는 "천호엔케어 인수 추진이 무산된 것은 맞다"며 "향후 건기식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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