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듣기 민망한 정도를 넘은 망언"이라고 비판하고 이 장관의 파면을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장관의 '폼 나게' 발언은 듣기도 민망한 정도를 넘어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즉각 파면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3일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국민 앞에 참사를 우선 책임지기는커녕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이 장관은 국민의 지탄과 심판의 대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두둔하고 보호한다면 국회도 국민의 명을 받들어 이 장관을 포함한 내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부터 시작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범국민 서명운동과 관련해 "진상규명이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정당한 정부활동"이라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관철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진실과 책임을 향한 길을 따르지 않겠다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정조사법 규정대로 조속히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도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는 신속히 시행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말로만 국민의힘이라고 하지 말고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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