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국정조사와 거리를 두고 있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도 "언제라도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이견 없이 당론으로 채택됐다"며 "내일(10일)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정의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의 재난안전관리체계 작동 실태 ▲정부, 지자체의 은폐·축소 의혹 ▲정부 지원대책의 적절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아직 국민의힘은 부정적인 기류지만 이후에라도 논의할 기회는 여러차례 있다"며 "공동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계획서를 제출하는 오는 24일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민주당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자"고 독려한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을 두고 "국회가 민심에 눈감고 주어진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국정조사 동참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근차근 냉정하게 가야 한다"며 국정조사 추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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