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 실장은 현재 부패방지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부터 정 실장의 자택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사무실, 국회 민주당 당대표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 실장은 현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1억원 가까운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2014년과 2020년에 각각 5천만원, 4천만원을 정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한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낼 당시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개발 정보를 제공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전날(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정 실장의 이름을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직접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정황에서 향후 검찰의 수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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