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경질, 파면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을 무한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 국정조사를 회피할 순 없다"며 "오늘까지는 인내하며 설득하겠지만 국민의힘이 끝까지 진실로 가는 길을 거부한다면 정의당·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국정조사보다 수사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가 국정조사를 막을 빌미는 될 수 없다. 수사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동시에 한 선례는 차고 넘친다"며 "전무한 사전 예방조치, 붕괴된 컨트롤타워, 거짓과 변명 등 책임회피로 일관한 과정만 보더라도 국정조사는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리 경질 등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정치공세 아닌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방지하는 것이 진심이라면 정부가 더 신속하고 단호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형사책임만 묻고 정치적 책임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상식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경찰을 질타한 것에 대해선 "한 놈만 팬다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경찰에만 책임 묻는 게 맞느냐"고 지적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내선 안 되는 사안이다. 대통령이 격식을 갖춰 사과하고, 총체적 무능을 보여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모두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전날(7일) 윤 대통령은 국가안전시스템회의에서 윤 청장을 앞에 두고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대응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과 관련해 "오늘까지 여당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적극 요구하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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