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정들었던 줄무늬 유니폼을 벗는다. LG 구단은 "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류 감독은 올 시즌 팀과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그는 충암고와 한양대를 나와 지난 1994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시절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고 2004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그는 은퇴 후 코치 생활도 LG에서 시작했고 2020시즌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의 뒤를 이어 팀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모두 LG에서 보낸 대표적인 '원 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꼽힌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오랜 인연에 잠시 마침표를 찍게 됐다. LG는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키움 히어로즈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도 이날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29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됐다"며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팬들에게 드린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우승에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지난 2년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낼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또한 "이제 팀을 떠나지만 사랑하는 구단은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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