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대웅제약이 분기 기준 사상 첫 매출 3천억원을 넘어서며 신약 '펙수클루' 효과를 톡톡히 봤다.
3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천15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6.7% 상승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천319억원, 영업이익은 301억원이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은 지난 7월 출시한 펙수클루를 비롯한 고수익 품목의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확대, 우호적 환율 효과가 작용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는 2008년 타깃 물질 개발 단계부터 연구개발, 임상, 허가, 판매 단계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를 대웅제약의 자체 기술로 진행한 순수 국산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상급 종합병원 추가 입성과 함께 실제 처방이 하반기에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외형과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펙수클루 출시에 힘입어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hical drug) 부문은 전년 동기 1천967억원 대비 6.5% 증가한 2천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과 리토바젯,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어드, 항궤양제 액시드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ETC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미용분야에서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치료 분야에서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꺼풀경련에 관한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나보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142억원에서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2%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9월 영국에 나보타를 출시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 진출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부문은 348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으며,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10% 성장했다. 습윤드레싱 이지덤도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28%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추가 적응증 확보,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획득과 나보타의 중국 생물의약품허가 취득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미국 식품안전처(FDA)의 신속심사제도 개발 품목으로 지정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의 임상을 진행 중이며, 세포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 사업 구조를 개선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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