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투자 3Q 실적 부진…"내년 성과 가시화"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삼성SDS가 올 3분기 클라우드 사업 투자 비용 증가, 물동량 감소 및 물류운임 하락 등으로 주요 사업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내년부터는 그동안 투자로 인한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27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24.2% 증가한 4조 1천9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4%다.

사업 분야별로 정보기술(IT)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늘어난 1조 4천871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천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다. 이는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 증가와 법인세 소송 등 일회성 비용 탓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와 글로벌 CSP사와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CP를 중심으로 금융, 공공 등 CSP 성과 가시화 ▲화장품, 교육 등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업종 확대 및 앱 현대화 추진 ▲제조 SCM 컨설팅, 항공 업종에 HRM 구축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건설, 제조, 화학 등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은 고객사 해외법인을 통해 해외사업을 지속 확산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 7천1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했고, 공급망 개성 등으로 물류운임이 하락했지만, 대외사업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지난 5월 중국에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중국의 3대 이커머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어 이달 중순 베트남과 11월 중 싱가포르에 서비스를 오픈한다. 내년에는 북미, 유럽 등 11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물류 가시성을 개선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날 "동탄데이터센터 구축 등 클라우드 사업에 5천억 후반 규모로 투자했으며,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도 클라우드 전환이나 차세대 시스템 전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투자와 영업활동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도 성장률은 한자릿 수 중후반대로 전망하고, 클라우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화재 등 데이터센터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질문에 "기업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센터 서버 이중화와 스토리지 백업체계를 원칙적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5개, 해외 11개 등의 데이터센터에도 예비시스템 자원을 보유한 DR(재난복구) 센터를 글로벌 백업체계로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설 측면에 대해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실을 격실 구조로 하고 있고, 전기실과 분리 운영 중이다. 또 주기적인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운영 측면과 관련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연 1~2회의 DR 가동 훈련과 소방 시설물 점검을 통해 사전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해 상황 발생 시 통일된 지침에 따른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재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