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유니폼을 계속입고 동료들과 뛰게 돼 감사하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안경 에이스' 박세웅(투수)과 다년계약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세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아직 얻지 못했지만 구단은 FA급 다년 계약을 제시했고 박세웅도 이를 받아들였다.
박세웅과 구단은 계약기간 5년 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 등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팀의 주축이 되는 선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박세웅과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며
"FA 계약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년(2023년) 시즌 준비를 위해 모그룹 지원 속에 결정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웅은 이로써 구단 최초로 비 FA 다년 계약 선수가 됐다. 박세웅은 경북고를 나와 특별지명으로 2014년 KT 위즈에 입단했고 KBO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15년부터 올해(2022년)까지 190경기에 등판해 973이닝을 소화했고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이라는 성적을 냈다. 2017년 12승을 올리며 데뷔 후 첫 두자리수 승수를 올렸고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10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박세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연속 규정 이닝 이상을 던졌고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며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실력뿐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부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춘 만큼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웅은 다년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먼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과 모그룹, 이석현 구단 대표이사(사장), 성민규 구단 단장에게 감사하다"며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고 팀 동료들과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이 나를 믿어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모그룹과 팀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팀의 다음 시즌(2023년)을 대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마무리 훈련, 스프링캠프,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롯데는 8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과 교육리그 등을 병행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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