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에 오전 중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오후에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국감 중단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검찰의 기습적인 야당 당사 침탈은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야당 압살 의지를 보인 걸로 규정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저희는 11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독재와 신공안통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14시에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의총을 다시 열고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모든 국감의 중단은 아니고 현재로써는 연기된 상태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 입장을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오후 의총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5일만에 재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검찰은 출근 중인 당직자 틈에 섞여 민주연구원이 있는 당사 8층 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 압수수색을 위한 변호사 입회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변호사 입회나 국감 재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후 의총이 끝나야 국감 재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전 11시 14분께 민주당사를 찾아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침탈하려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발언 중 울먹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국정감사 종료일로 법사위·정무위·기재위·과방위·외통위·국방위·행안위·문체위·산자위·환노위 등 10개 상임위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의 불참으로 현재 모든 국감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이나, 11시 28분 현재 행안위만 여당 단독으로 개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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