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차전 보다 다소 흔들린 투구였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라는 호칭과 평가에 어울리는 공을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소속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안우진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1차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안우진은 1차전에서 거의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당시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키움이 1차전에서 KT에 8-4로 재역전승 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만난 5차전. 안우진은 초반 다소 흔들렸다. KT 앤서니 알포드에 적시타와 솔로 홈런을 연달아 내줬고 키움은 KT에 3회까지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힘을 냈고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점수를 내 결국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꺾고 플레이오프(5전 3승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우진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6이닝을 책임졌다. 7피안타(1피홈런)를 허용했으나 2실점에 그쳤다. 자신이 선발 등판한 두 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이날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위기도 있었다. 4-2로 앞서고 있던 6회초 1사 2, 3루로 몰렸다. 안우진은 이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황재균과 김민혁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KT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됐고 반면 키움과 안우진에게는 다행이 됐다. 준플레이오프 1, 5차전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2자책점)하며 1승 평균자책점 1.50 그리고 17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에 잘 안풀린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병우 형과 송성문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바로 따라붙은 적시 3루타를 쳤고 송성문은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은 오는 24일부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도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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